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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구직은 바늘구멍'…무경력 男 실업자 13년 만에 최대 증가

'첫 구직은 바늘구멍'…무경력 男 실업자 13년 만에 최대 증가
제조업 불황 장기화로 지난해 취업 경험이 없는 남성 실업자가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는 9만 5천 명으로 전년보다 1만 4천 명, 16.1%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에서 집계하는 실업자의 정의는 일할 의사가 있고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지만 현재 일을 하지 않는 상태에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따라서 경력이 없는 실업자는 한 번도 취직을 못 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 증가세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취업 무경험 여성 실업자는 4만 4천 명으로 전년보다 4천 명, 7.9% 늘어났습니다.

반면 남성 실업자는 같은 기간 1만 명, 23.8% 늘어나 역대 최대치인 5만 1천 명까지 치솟았습니다.

취업 무경험 남성 실업자 증가 폭은 지난 2003년 40%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신입 직원 고용 시장이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상대적으로 남성 취업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 사정이 구조조정과 불황으로 악화되면서 특히 남성의 신규 채용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기준 제조업 취업자 수는 모두 448만 1천 명이며 이중 남성은 318만 1천 명으로 71%를 차지했습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늘어났지만 지난해 7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5천 명 줄어들며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남성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15년 13만 명에서 지난해 1만 5천 명으로 크게 쪼그라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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