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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외교 "미국, 아시아 지도력 축소 아닌 강화할 때"

줄리 비숍 호주 외교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아시아에 대한 지도력을 축소할 게 아니라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숍 장관은 미국 방문 중 행사 참석을 앞두고 미리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이 남중국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지도력 강화를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비숍 장관은 "지금은 미국이 아시아의 평화를 지원하기 위해, 또 미국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결정한 투자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아시아 개입을 확대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강대국이라고 강조하고 트럼프 정부 아래에서 미국이 고립주의로 빠져든다면 다른 국가들이 아시아를 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호주가 생각이 비슷한 파트너라고 강조하고 올해 필리핀에서 열릴 동아시아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비숍 장관은 "호주는 중국의 부상을 환영한다"며 중국에 법질서와 국제법을 존중하는 지도력을 발휘해 주도록 요청했습니다.

남중국해 긴장과 관련, 얼마 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는 중국의 인공섬 접근을 제한하거나 차단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중국 언론으로부터 반발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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