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차기 대통령 때 촛불·태극기집회 재현 확률 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제(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와 관련해 "제대로 된 사법 절차에서 당당히 증거를 갖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을 특정 인터넷언론을 통해 일방적 주장을 하고 검증되지 않은 답변을 한 것이 안타깝다"고 비판했습니다.

판사 출신인 주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탄핵 심판 사건이 개인에 관한 재판이 아니라 대통령직에 관한 재판도 포함돼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참모였던 핵심 증인의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재판 준비 기일이 훨씬 지난 후에 무더기로 30여 명이 증인으로 신청됐다"며 "나라 품격을 생각해 모범적이고 제대로 된 재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다음에 뽑히는 대통령은 가장 힘들고 불행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탄핵이 인용돼 당선되면 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하므로 초기부터 인사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그렇게 되면 지금의 촛불집회, 태극기 집회가 재현될 확률이 높다"며 "누가 대통령이 돼도 소수 여당의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어서 다음 대통령의 집권 시기에는 협치나 연립정부 구성밖에는 대안이 없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개헌 문제와 관련해 대선 전에 어느 시점까지 개헌한다는 내용으로 헌법 부칙만이라도 우선 개정하자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