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파업 등의 영향으로 2010년 이후 6년만에 5조원대로 추락했습니다.
현대차는 오늘(25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016년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5조1천935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제회계기준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입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5.5%를 나타냈고 당기순이익도 5조7천197억원으로 전년보다 12.1% 하락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은 93조6천49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와 고급차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금융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액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2.1% 줄어든 485만7천933대로 집계됐습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7.8% 감소한 65만6천526대를 판매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420만1천407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2% 감소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에 따라 원가 부담이 늘었고 신흥국 경기 부진으로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68만3천대, 해외 439만7천대 등 글로벌시장에서 508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