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사시 주요 고속도로를 전투기 활주로로 전용하기 위한 시설물을 다수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미국 상업위성이 지난해 10월 4일 촬영한 평양-묘향산 고속도로의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고속도로 11곳에 비행기와 차량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평양-개성 고속도로에도 최소 3곳에 비슷한 시설물이 지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이 방송에 "북한 공군은 주둔 부대 인근의 활주로뿐 아니라 고속도로를 활주로로 이용하면서 전투기가 쉽게 이착륙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멜빈 연구원은 이어 "북한이 기존의 자원을 이용해 공군 전투력의 향상을 꾀하는 것은 흥미로운 현상이지만, 이 같은 노력이 어떤 전략의 변화와 이득을 가져올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