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치러진 목원대 만화 애니메이션학과의 입시전형 실기고사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상황묘사'가 시제로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상황묘사'라는 과목은 주어진 상황을 상상해서 등장인물과 그들이 처한 환경을 만화로 표현하는 과목입니다. 사람의 표정과 감정 등을 역동적이고 자세하게 그리는 것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시험 후, SNS상에서는 시제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실제 시험을 치렀던 일부 학생들은 '비슷한 또래 아이들이 겪은 실제 참사를 상황묘사에 출제하는 것은 부적절했다', '그림을 그리면서도 죄책감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문제를 낸 학교 측은 "다시는 이런 재난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이런 문제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대학의 입시 시험을 둘러싼 논란과 실제 수험생들의 반응을 SBS 비디오머그가 정리했습니다.
기획 : 화강윤, 소경진 / 영상취재 : 주범 / 편집 : 김준희 / 인턴 : 이현지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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