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최초 보도한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가 지난해 9월 정보기관으로부터 사찰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조 기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서 지난해 9월 사정당국 관계자로부터 조 기자를 보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냐는 국회 소추위원 측 질문에, "본인은 이유를 알 거라고 하면서"라며 그런 적이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2014년 11월 세계일보 보도를 통해 '정윤회 문건'이 공개된 지 약 2년이 지난 시점까지 해당 기자가 사찰을 받았다는 주장입니다.
세계일보는 2014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내부 문건을 입수해 정윤회 씨가 인사 개입 등 국정을 농단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기사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조 기자는 보도 뒤 "아이들이나 가족에 대해서 테러나 해코지가 있으면 견디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애들 등하굣길에 동행하도록 부탁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사기관에 계시는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해 주셔서 어떤 분이 선물해 준 칼을 갖고 다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