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특검, 이재용 '피의자' 소환조사…"국민께 송구스럽고 죄송"

특검, 이재용 '피의자' 소환조사…"국민께 송구스럽고 죄송"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 일가 지원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오늘 오전 9시 30분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 국민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대가였느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직접 받았느냐' '이번 일은 이 부회장의 범죄인가, 삼성 임직원의 범죄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회장이 수사기관의 피의자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9년 만입니다.

그는 전무 시절이던 2008년 2월,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검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은 최씨 지원을 둘러싼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간 '뒷거래' 의혹의 정점에 이 부회장이 있다고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비선 실세' 최씨의 존재를 언제 알게 됐는지, 그룹의 최씨 일가 지원 결정에 관여했는지 등이 핵심 조사 대상입니다.

특검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필수적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어내는 대가로 박 대통령과 최 씨 일가에 수백억 원 대의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국회 청문회 답변 중 위증 혐의의 단서가 발견됐다면서 국정조사 특위에 고발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조사한 뒤 앞서 소환했던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과 묶어 사법처리 수위와 범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