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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모편대, 차이잉원 해외순방 시기 북상해 타이완 위협"

"中 항모편대, 차이잉원 해외순방 시기 북상해 타이완 위협"
▲ 이륙 훈련 중인 랴오닝함 함재기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인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무기장비 성능의 검증을 마치고 또다시 타이완 서부해역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양안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과 자유시보 등은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의 오는 7∼15일 중남미 순방 기간에 랴오닝함 편대가 중국과 타이완 사이의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따라 북상해 칭다오항 기지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국은 항모 편대의 첫 순항훈련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차이 총통이 순방중 미국을 경유하는 과정에서 타이완과 미국 측이 '하나의 중국' 정책에 도전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면 랴오닝함 편대의 위협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타이완군 관계자는 "랴오닝함이 타이완해협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단순한 항해시험에 함상에 함재기도 배치해놓고 있지 않았던 과거와 이번 훈련은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랴오닝함은 최소 10여대의 젠-15 함재기와 수십대의 공격용 헬기 우즈-10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랴오닝함 전단을 구성하는 5척의 군함 가운데 3척이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입니다.

이 관계자는 "랴오닝함이 타이완해협을 따라 타이완 서부 해역으로 진입하면서 남중국해에서처럼 젠-15의 이착륙 훈련을 벌일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타이완의 방공 안전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랴오닝함은 작년 말 서해, 동중국해, 서태평양을 차례로 거쳐 타이완 동부 해역을 우회해 남중국해로 내려간 뒤 남중국해에서 처음으로 젠-15 함재기의 이착륙 훈련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브리핑에서 랴오닝함의 향후 이동계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랴오닝함 편대의 남중국해 훈련은 원래 계획에 들어있던 것으로 무기장비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군사전문가 인줘는 "랴오닝함이 이미 초보적인 실전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20기의 함재기와 40명 이상의 조종사를 갖출 때 완전무장 상태의 진정한 실전능력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타이완 측은 하지만 중국 항모 편대가 미군을 견제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미군 함정을 타격할 수준의 전력은 갖추고 있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랴오닝함 함재기들이 아직 야간 이착륙을 실행할 단계에 있지 못한 점, 편대가 야간 항행 순시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중국 항모 전단의 전력을 과대 평가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남중국해 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정권 교체기를 틈타 서태평양 배치 항모가 수리에 들어가면서 생긴 공백기를 중국이 이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적'의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고 랴오닝함 편대의 타이완해협 통과 가능성에 대비해 항모 이동경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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