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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노사, 평창 올림픽 출전 놓고 여전히 평행선

NHL 노사, 평창 올림픽 출전 놓고 여전히 평행선
NHL 스타 플레이어들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NHL 노사가 또 한 번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게리 배트맨 NHL 커미셔너는 '불세출의 빙판 영웅' 웨인 그레츠키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NHL 구단주들이 평창 올림픽 출전에 난색을 보인다는 기존의 레퍼토리를 반복한 뒤 "이들을 설득할 만한 명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배트맨 커미셔너는 "NHL 선수들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면 리그 일정을 3주 가까이 중단해야 한다"며 "NHL 구단주들이 이를 반길 것으로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NHL 선수들의 평창 올림픽 출전은 비지니스적인 측면은 물론 선수 안전 면에서도 이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한국과 북미 동부 지역이 14시간의 시차가 나기 때문에 흥행을 보장하기 어렵고, 또 올림픽으로 리그 일정이 빡빡해지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한층 커진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반면 기자회견에 동석한 돈 피어 NHL 선수노조 위원장은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피어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 출전에 대해 어느 때보다 낙관한다"며 "NHL 선수들과 그들이 초대한 손님들에 대한 항공, 보험, 숙박과 관련한 비용에 대해 국제아이스하키연맹과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낙관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감이 올 때가 있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추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평창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NHL 노사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NHL 리그 측은 올림픽으로 3주 가까이 리그를 전면 중단하면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NHL 선수 노조는 조국을 위해 뛸 수 있는 기회를 리그가 박탈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NHL 사무국은 평창 올림픽 참가 조건으로 2022년 만료되는 현행 단체 협약을 3년 더 연장하자고 선수노조에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과 단체 협약이 교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양측의 줄다리기는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피어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결정이 이달 내에 내려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협상의 장기화를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NHL 사무국과 NHL 선수노조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결정을 대회 개막 7개월 전인 2013년 7월에 내린 바 있습니다.

배트맨 커미셔너 역시 마감시한은 따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NHL 사무국은 2017-2018 NHL 정규리그 일정을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2가지 경우로 나눠 준비할 계획입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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