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덴마크 현지서 체포…"2015년생 아이도 있었다"

<앵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어젯(1일)밤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관계 당국은 정 씨의 국내 압송 절차에 나설 예정입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은 덴마크 경찰이 정유라 씨를 포함한 4명을 검거했다는 인터폴 전문을 오늘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덴마크 경찰은 현지 제보를 바탕으로 올보르시의 한 주택에서 정 씨 등 4명을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했으며 검거 당시 정 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아이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사실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통보하고 정 씨의 정확한 신병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는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며, 현지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되면 72시간 동안 구금이 가능합니다.

우리 정부가 범죄인 인도 요청을 거쳐 정 씨를 국내로 송환해야 하는데 정 씨가 현지에서 범죄인 인도 관련 재판을 받는다면 송환까지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특검은 정 씨를 최대한 신속하게 국내로 압송해 이화여대 학사비리 수사를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입니다.

특검은 정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정 씨는 유럽에 체류하는 동안 현지에서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국내 송환이나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