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야, 새해 첫날 이희호 여사 예방…전통 지지층 공략 경쟁

야권이 정유년 새해 첫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찾아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 공략을 위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오늘(1일) 오전 이 여사의 동교동 자택을 찾아 차례로 새해 인사를 하기로 했으나 이 여사 측의 요청에 따라 합동 세배를 했습니다.

이 여사는 "새해를 맞이해 모두 건강하시고 앞으로의 계획이 다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모든 일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012년 우리의 패배는 국민에게 큰 절망을 안겨줬다"면서 "2017년에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통합하고 단결하고 하나가 돼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제 우리가 보수정권 10년의 어둠을 깨뜨리고 민주개혁정권의 새벽을 열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을 열어나가는 데 우리 모두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는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