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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텅 빈' 아라뱃길 유람선…개통 5년째 실적 '저조'

2012년 개통한 경인아라뱃길의 유람선 이용객 수가 5년째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25일까지 아라뱃길 유람선을 탄 이용객 수는 13만 897명입니다.

아라뱃길 개통 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측치로 내놨던 연간 아라뱃길 유람선 이용객 수(59만9천명)의 21.85%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성수기였던 10월 유람선 이용객 수가 1만7천389명에 그쳤고, 겨울철 비수기인 1월에는 819명이 이용했습니다.

아라뱃길 유람선(1천358t급)이 1천여 명까지 태울 수 있는 대형 배인 점을 고려했을 때 비수기에는 거의 빈 채로 운항한 셈입니다.

2012년 5월 정식개통한 아라뱃길의 여객 운송 실적은 부족한 화물 물동량과 함께 꾸준히 지적받아온 문제입니다.

개통 이듬해인 2013년 10월 기준으로 1년간 아라뱃길 유람선을 이용한 관광객은 19만1천900명이었습니다.

2014년 4만679명, 2015년 6만7천947명으로 오히려 개통 이듬해보다 이용객 수는 반절 넘게 줄었습니다.

애초 아라뱃길에는 인천∼김포아라터미널, 연안부두∼김포아라터미널, 여의도∼덕적도 구간에 유람선 4척이 취항했지만, 이 중 3척이 수요 부족으로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유람선 한 대만 평일과 주말에 김포아라터미널∼굴포천∼시천 나루 구간을 40분·100분 프로그램으로 운항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승선 예약객이 일정한 정원에 미치지 못해 운항을 취소하거나 선박 정기 검사 등으로 장기 휴항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수자원공사 측은 겨울철 추운 날씨로 뱃길에서 유람선을 타려는 승객이 크게 줄고 선박 정비 기간이 길어 동절기 이용 실적이 저조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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