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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장시호·김종 소환…뇌물죄 수사 속도 높인 특검

<앵커>

박영수 특검팀이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을 밤샘 조사한 데 이어서 김종 전 차관과 장시호씨를 소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최순실 씨 일가 사이의 뇌물죄를 입증하기 위한 특검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민경호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30일) 소환된 사람들을 상대로 특검이 어떤 걸 조사하는 거죠?

<기자>

네, 김종 전 차관과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조금 전인 오전 10시 특검으로 소환됐습니다.

함께 출석하기로 했던 안종범 전 수석은 건강상의 이유로 오후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삼성이 동계스포츠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낸 배경을 조사합니다.

삼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최 씨와 장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동계스포츠 영재센터에 16억 원을 후원했습니다.

안 전 수석의 수첩에선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독대했던 지난해 7월 25일,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을 통해 동계스포츠 영재센터를 지원하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를 적은 메모가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따라서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해주는 대가로 삼성이 최 씨 일가를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군요.

<기자>

네,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은 삼성의 스포츠 사업을 총괄하는데 동계스포츠 영재센터에 16억 원을 지원한 과정에도 관여했습니다.

김 사장은 어제 특검에 불려 나와 오늘 새벽까지 조사받고 귀가했는데, 기자들의 질문에는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재열/제일기획 사장 : ((16억 원) 지원하실 때 이재용 부회장과 상의하셨습니까?) …….]

김 사장은 앞서 국회 청문회에서 김종 전 차관의 압박을 받고 후원을 결정했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특검은 오늘 소환한 김종 전 차관을 상대로 삼성에 후원 압박을 한 배경에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 조사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특검은 조금 전인 오전 10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소환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청와대로부터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전달받아 문화계 인사들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어제 2013년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으로 근무한 모철민 프랑스 대사도 소환해 블랙리스트 작성과 전달에 관여했는지 조사했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에 이어 전달, 또 리스트 인사들에게 불이익을 실제로 줬는지까지 훑고 있는 겁니다.

김 전 장관은 아울러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차은택 씨의 추천으로 장관에 올랐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 특검은 이 부분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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