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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이은 야스쿠니 참배…화해 정치쇼 뒤 '극우 본색'

<앵커>

국내에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정부간 합의를 파기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와중에 현직 일본 방위상이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습니다. 이제는 대놓고 우경화 본색을 드러낸 건데 중국과 우리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에 동행했던 이나다 방위상.

귀국하자마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방명록에는 '방위대신'이라고 적어 정부각료의 참배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나다 토모미/일본 방위상 :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해 감사와 추모의 뜻을 나타내는 것은 어떤 나라라도 이해해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곳입니다.

때문에 일본 스스로도 2002년 이후엔 방위상을 비롯해 적어도 외교·안보 분야 각료들은 참배를 피해왔습니다.

그런데, 아베 총리가 진주만 방문을 마치자마자 부흥상에 이어 방위상까지 참배를 강행한 겁니다.

귀국한 뒤 종일 골프를 즐긴 아베 총리는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입을 닫았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거기에 대해선 노코멘트입니다. (사전 보고는?)…….]

정부는 주한일본대사관 공사와 무관을 불러 항의했습니다.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정부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중국 정부도 침략 역사를 직시하라며 결연한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진주만 헌화로 미국을 향한 화해의 정치쇼가 끝나자 일본은 또다시 극우 본색을 거침없이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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