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병문 대한배구협회장,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

서병문 대한배구협회 회장이 부임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대한배구협회 산하 각 지역협회와 연맹 회장단은 서울 도곡동에 있는 협회 대회의실에서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서 회장을 포함한 현 집행부 전원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가결했습니다.

재적 대의원 23명 가운데 과반이 넘는 16명이 해당 안건을 발의했고, 참석 대의원 16명 전원이 불신임안에 찬성했습니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해임안은 재적 대의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발의되고, 재적 대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통과됩니다.

재적 대의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6명이 불신임에 찬성하면서 지난 8월 초 선거를 통해 당선된 서 회장은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서 회장은 선거 당시 '인적 쇄신을 통한 새판 짜기'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전 집행부 인사를 중용하는 등 공약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며 반대 여론에 부닥쳤습니다.

고(故) 김갑제 화성시청 감독의 급성 심장마비 사망 사건과 이후 이어진 장례 절차와 비용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비롯해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대의원단은 '협회 임원 불신임'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임시 대의원 총회 개최를 협회에 요청했지만 협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 오늘 임시 대의원 총회를 개최해 참석 대의원 만장일치 의결로 서 회장을 자리에서 끌어내렸습니다.

서 회장은 임시 대의원 총회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고,유선상으로도 소명에 응하지 않아 대의원단은 곧바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고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대한배구협회는 회장을 포함한 임원 전체 불신임안이 통과됨에 따라 제주도배구협회 홍병익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9명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정관에 의거해 60일 이내에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