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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유권자 불만 높지만 과반수는 EU 잔류 원해"

"EU 유권자 불만 높지만 과반수는 EU 잔류 원해"
EU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에서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지만 브렉시트처럼 EU에서 탈퇴하자는 여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윈/갤럽 인터내셔널이 EU 15개 회원국 국민 만 4천96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 국가에서 60% 이상이 EU에 남아 있는 것을 지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조사에서 자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그리스가 89%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가 82%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탈리아와 독일도 각각 79%, 62%로 집계됐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내년에 대통령 선거가, 독일에서는 총선이 실시됩니다.

지난 4일 헌법 개혁 국민투표가 부결된 이탈리아에서도 조기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 중 EU를 떠나는 것을 희망한다고 답한 비율은 36%로 지난해 33%보다 3%포인트 약간 높아졌습니다.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처럼 EU 탈퇴를 원한다는 응답자가 늘어난 국가는 핀란드와 그리스로 각각 29%에서 40%로 38%에서 46%로 그 비중이 높아졌다.

반면, 독일, 프랑스, 벨기에에서는 이 수치가 작년보다 낮아졌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전체 응답자의 60%가 이주민이나 난민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답해 유럽 전역에서 이주민·난민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난민 유입 통로가 되고 있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이 비중이 각각 86%, 75%로 높은 편이었고, 난민 우호 정책을 편 독일도 64%로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통신은 브렉시트로 유럽 통합 노력의 미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투자자들은 내년 각각 대선과 총선을 앞둔 프랑스와 독일에서 유권자들의 불만이 표출될 징후가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조사는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하기 전인 11월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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