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탄 전야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민심은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주최 측 추산 70만 명의 시민들이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닌 '하야' 크리스마스를 외쳤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성탄 전야에 열린 9번째 주말 촛불집회는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오정태/중학생 :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흥겨운 풍물 가락에 한데 어우러져 몸을 맡겼습니다.
하지만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만큼은 엄중했습니다.
[이상군/경기도 화성시 : 잘못됐기 때문에 바로잡기 위해서 나와서 우리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그래서 나오게 됐습니다.]
어제도 행진은 세 갈래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주엔 법원이 헌법재판소 100미터 앞까지 행진을 허용했는데 어제는 200미터 앞까지만 허용했습니다.
시민들은 헌재 앞에서 조기 탄핵을 촉구하며 뿅 망치를 두드리는 행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9차 촛불집회 역시 전국 8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습니다.
박사모를 비롯한 친박 보수단체들은 광화문 인근 대한문 근처에서 맞불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을 옹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