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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원주민재단 "아마존 원주민의 땅 침범하지 말라"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고립생활을 하는 원시 부족민들의 모습이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과 관련,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Funai)이 강한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국립원주민재단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아마존의 원주민들은 스스로 결정에 따라 고립생활을 하는 것"이라면서 "원주민 거주지역을 침범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테러행위와 비슷하게 인식된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어 원주민들의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그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진작가 히카르두 스투케르치는 원주민 전문가 주제 카를루스 메이렐리스와 함께 브라질-페루 접경 아마존 열대우림 상공을 지나다 우연히 만난 원주민들을 촬영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큰 나무 사이에 몸을 숨긴 원주민들은 경계심이 가득한 표정이었으며 여성도 눈에 띄었다.

이 사진은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처음 공개됐고, 이어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를 비롯한 언론매체에도 소개됐다.

스투케르치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인터뷰에서 "2008년과 2010년에도 목격된 적이 있지만, 자세한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던 부족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2만 년째 같은 지역에서 문명과 단절된 채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단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100만 명 정도의 원주민이 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원주민 거주지역은 브라질 전체 국토 면적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원주민들은 대부분 아마존 열대우림 곳곳을 떠돌아다니며 나무 열매와 사냥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법 벌목과 광산 개발 등이 진행되면서 원주민들의 삶의 공간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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