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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터널 붕괴 위험에도 속도전 앞장선 인부들 선전

북한은 속도전 사업으로 내세운 '200일 전투'기간 황해남도의 한 수로 공사 구간에서 인부들이 목숨을 걸고 붕괴 위험이 있는 터널에 진입해 작업한 사실을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수령의 유훈 관철전, 당정책 옹위전에서 울린 또 하나의 자랑찬 승전포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황해남도 1단계 수로 공사구간에 동원된 인부들의 작업 실태를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언제 돌 사태가 쏟아져 내릴지 모르는 붕락(붕괴) 구간에 청년들이 용약(용감하게) 뛰어들어 최악의 조건에서 낮과 밤이 따로 없이 함마(헤머)와 정대(쇠막대기)로 한치한치 암벽을 까내고 차디찬 석수를 헤치며 한 삽 한 삽 버럭(버력)을 처리하였다"고 전했다.

터널 붕괴 위험이 식별되면 작업을 멈추고 안전 조치를 취한 다음 일을 시켜야 하는데도 안전 조치는커녕 인부들을 붕괴 위험이 있는 터널로 진입토록 한 것이다.

황해남도 1단계 수로 공사는 황해남도 장수호에서 해주시, 벽성군, 옹진군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길이 118km 구간에서 진행됐다.

2012년 1월 농업·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착공됐다.

노동신문은 "물길 건설은 단순한 건설공사가 아니라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으려는 제국주의자들과의 치열한 대결전이었다"면서 "돌격대원들에 의해 일정계획보다 3.5배에 달하는 공사속도를 기록하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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