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에 반도체공장…2조 2천억 원 투자

SK하이닉스가 급증하는 낸드플래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조2천억원을 투입해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습니다. 

신규 공장은 청주 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내 23만4천㎡ 부지에 들어서는데, 다음달 설계에 착수하고 내년 8월 착공한 뒤 2019년 6월까지 반도체 공장 건물과 클린룸을 건설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빅데이터, IT 기기 성능 향상 등 ICT(정보통신기술) 환경의 고도화로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낸드플래시 시장은 3D 제품이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확산, 스마트폰 고용량화 등을 이끌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공급측면에서는 미세공정 심화와 3D 낸드플래시 도입 등으로 공정 수가 늘어나 생산에 필요한 장비 대수는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장비 크기도 대형화돼 제한적인 공간에서는 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량 확대가 어려워 신규 공장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청주에 2008년 준공한 이후 꾸준히 생산능력을 확충해 온 낸드플래시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복층 공장인 이천 M14의 위층에서도 3D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3D 제품이 견인할 중장기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하려면 생산기반의 선제적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판단입니다. 

또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통상 2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이번에 증설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편입된 직후인 2012년 전체 반도체 업계의 투자가 축소되는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최태원 SK 회장의 결단으로 시설투자를 10% 이상 확대하는 선제적 투자를 집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