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재명 AI 강경 대응에 토종닭협회 반발

이재명 AI 강경 대응에 토종닭협회 반발
이재명 성남시장의 조류인플루엔자(AI) 강경 대응 방침에 토종닭협회가 반발하면서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가 AI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살아 있는 닭(생닭) 유통을 허용했다가 이 시장이 '비정상 지시'라며 거부한 이후 정부 차원에서 생닭 유통을 다시 금지하자 반발하는 것이다.

한국토종닭협회 회원 대표 2명은 지난 20일 성남시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한 데 이어 21일에도 회원 대표 3명이 항의 방문했고 지난 19일부터 20일간 성남시청 앞에 집회 신고를 냈다.

이들은 이 시장에게 공식 사과와 함께 생닭 매입, 생활비 지급, 소비촉진 대책 등을 요구했다.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도축한 닭을 들고 단체 항의 방문하고 대규모 집회도 열겠다고 주장했다.

협회 문정진 부회장은 "한 달간 반출을 못 해 사료비 부담이 극한 상황에 이른 상황에서 조건을 갖춰 어렵게 제한적 반출 여건을 만들었는데 이 시장이 마치 인체감염 위험에 직면한 것처럼 밝혀 유통 금지는 물론 소비 둔화까지 초래했다"며 "생존권을 짓밟고 피눈물을 흘리게 한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 전통시장·골목상점가 상인회가 17곳에 '닭·오리고기 안전 먹거리'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홍보 전단을 배포하는 등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시청에서 대형 유통 점포 13곳 관계자와 공무원 16명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고 소비촉진 캠페인, 가격 안정과 사재기 방지 대책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지난 16일 정부의 토종닭 유통 허용 조치를 거부한 데 이어 19일에는 "예산 핑계는 천벌 받을 일"이라며 살처분 보상금과 비용 전액 지원, 출하 지연 양계 산물의 수매, 농가에 대한 긴급 운영자금지원 등을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