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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뇌경색 환자, 저체온치료가 수술보다 사망률 낮춰"

고령의 뇌경색 환자는 수술보다 체온을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뜨리는 저체온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뇌경색은 뇌의 혈관이 막혀 뇌 혈류가 감소함에 따라 뇌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입니다.

최선의 치료방법은 수술이지만, 고령 환자에서는 수술 부작용, 합병증 위험이 커 적극적으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문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60세 이상 중증 뇌경색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저체온치료를 시행한 결과 수술을 했을 때보다 사망률이 감소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저체온치료 환자의 사망률은 18%로 학계에 알려진 고령 뇌경색 환자의 수술 사망률 30~50%보다 낮았습니다.

이런 저체온치료의 원리는 환자의 체온을 33℃로 평상시보다 낮게 유지해 뇌 손상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 생성과 분비를 차단하고 이에 따라 뇌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한문구 교수는 "고령의 중증 뇌경색 환자에게는 수술보다 저체온치료를 통해 사망률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체온치료는 수술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내과적 치료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으로 앞으로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뇌졸중'(Stroke) 최근호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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