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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정유라 업무방해 혐의 체포영장…독일에 수사공조 요청

특검, 정유라 업무방해 혐의 체포영장…독일에 수사공조 요청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0)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업무방해입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오늘 브리핑에서 "(독일에 체류하는) 정유라씨의 체포영장을 청구해 어제 발부받았다"며 "이를 토대로 독일 검찰에 사법 공조를 요청할 게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사와 관련한 사법 공조 내용은 정씨 소재지 확인, 수사기록 및 거래·통화내역 수집, 독일 현지 재산 동결 등입니다.

특검은 우선 정씨의 신병 확보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특검이 국내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독일 검찰로 보내면 현지에서 다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받아 정씨 신병 확보에 나서게 됩니다.

특검은 정식으로 독일 사법당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정하게 취득했거나 그 과정에서 파생된 것으로 의심되는 현지 재산은 일단 묶어두는 조치도 강구 중입니다.

특검은 아울러 정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도 착수했습니다.

여권이 무효로 되면 불법 체류자 신분이 돼 추방될 수 있습니다.

이 특검보는 "범죄인 인도나 추방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최대한 빨리 소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정씨의 자진 입국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작년 이화여대에 입학한 정씨는 체육특기자 입시 과정과 입학 이후 학사관리 등에서 부당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있습니다.

교육부의 특별감사 결과를 보면 이대는 지침과 달리 면접고사장에 정씨가 금메달을 반입하도록 허가했으며, 정씨가 수업에 거의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출석 대체물을 내지 않았음에도 출석과 학점을 인정해줬습니다.

특검은 이대의 이러한 특혜 이면에 정씨 모친 최순실씨의 영향력이나 입김이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에서는 정씨의 면접위원들이 학교 윗선의 압력을 받았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최순실씨 국정농단을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사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씨와 최경희 전 이대 총장, 최씨 간 '삼각 커넥션'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정씨의 이대 입학이나 학사관리 과정에 규정을 벗어난 특혜가 있었다는 단서를 잡고 지난달 22일 이대와 최 전 총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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