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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임기 만료 대통령 불법 정권연장에 항의 시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임기가 만료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자 야당을 주축으로 한 시위대가 거리 시위를 벌였습니다.

민주콩고 경찰은 현지시간 20일 수도 킨샤사에서 전날로 임기가 만료된 조셉 카빌라 대통령의 집권연장에 반발해 거리로 나선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BBC가 보도했습니다.

민주콩고 제2의 도시 루붐바시에서도 총성이 들린 가운데 총격을 가한 주체가 누구인지는 즉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카빌라 대통령은 지난 2001년 선친인 로랑 카빌라 대통령이 측근에 의해 암살되고서 정권에 오른 뒤 2번의 재임 기간을 거쳐 19일 자정을 기해 임기가 만료됐습니다.

민주콩고 선거관리위원회는 그러나 자금과 치안 등을 이유로 지난달로 예정된 대선을 내년까지 연기하기로 최근 결정했습니다.

이에 카빌라는 2018년 4월 대선까지 국정을 이끌 74명으로 이루어진 과도정부를 새로 구성했습니다.

주요 야당 지도자인 에티엔 치세케디는 카빌라의 집권연장 시도는 쿠데타에 해당한다며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평화적 시위를 이어가자고 호소했습니다.

치세케디는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나는 민주콩고 국민에게 카빌라 불법 정권을 부인하고 그의 쿠데타에 저항할 것을 엄숙히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시위대는 킨샤사와 루붐바시의 주요 도로에서 타이어를 불태우고 바리케이드를 세워 격렬히 저항했으며, 정부는 이에 맞서 치세케디의 메시지가 담긴 소셜미디어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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