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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입장료 2만 원?…"환경보호하려면 예약제 도입하라"

한라산 입장료 2만 원?…"환경보호하려면 예약제 도입하라"
제주 한라산과 성산 일출봉을 구경하려면 내년부터 각각 2만원, 1만원의 입장료를 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온라인 공간은 20일 후끈 달아올랐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관계자, 도 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그룹은 최근 세계적 보호지역인 한라산국립공원 '2만원±α', 성산 일출봉 '1만원±α'의 입장료를 받도록 제주도에 권고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현재 무료인 한라산 입장료를 2만원으로 올리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반발했다.

다음 사용자 '네오팜'은 "4인 가족 기준으로 한라산에 한 번 올라가려면 8만원인데 상당히 세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환경 보호를 위한 입산객 수 조절을 위해서라면 예약제 등 다른 선택지도 있는데, 굳이 입장료를 받겠다는 건 장삿속 아니냐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네이버 아이디 'xman****'은 "아무리 자연보호 명목이라지만 입장료를 통한 규제보다는 차라리 특정 구간의 입산 통제 조치 등을 통해 보호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는 의견을 폈다.

다음 사용자 'wtk'는 "입장료를 올려서 탐방객을 줄이겠다는 건 담뱃값을 올려서 흡연인구 줄이겠다는 거와 비슷한 것 아니냐"면서 "담뱃값 인상정책은 실패했다"고 일침을 놓았다.

같은 포털의 사용자 'lollol'은 "제대로 환경을 보존하려는 의도이면 사전 예약제를 하면 될 텐데, 이건 누가 봐도 지방재정을 늘리겠다는 꼼수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난했다.

반면 한쪽에서는 입장료 신설 혹은 인상에 기본적으로 찬성했다.

우리 관광 명소 입장료가 외국과 비교하면 너무 싸서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들이다.

네이버 아이디 'pcw1****'는 "중국은 문화재 자연명소 입장료가 기본 2만 원이 넘는데 우리는 너무 싸다"면서 "입장료를 좀 올리고 대신 학생과 노약자 등에게 할인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포털의 아이디 'tkqj****'도 "관리비를 이용객에게서 충당해야지, 세금이나 국고로만 충당한다면 이용 않는 국민에겐 불합리하다"라고 지적했고, 아이디 'pj15****'는 "입장료로 유지 보수해서 안전하게 등산하는 게 낫다"고 거들었다.

입장료 징수 전에 투명한 재정 운영이 보장돼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네이버 아이디 'neog****'는 "한라산 등반에 2만원을 지불하는 건 절대 아깝지 않지만 무능하고 생각 없는 정부와 공무원들이 돈을 걷어서 어디에 쓸지 뻔해서 기분 나쁘고 반대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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