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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기구에 쓰는 화학물질, 과체중 아이 출산과 연관

음식물이 달라붙지 않는 조리기구와 방수 섬유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평균 체중보다 가벼울 뿐만 아니라 무거운 아이 출산과도 관련이 있단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화학물질 퍼플루오로알킬은 1940년대 이래 조리기구와 함께 방수 의류, 소방용 거품제 등의 제조에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 임산부의 혈액에서 검출된 이 화학물질은 이미 평균보다 작은아이의 출산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 화학물질의 일종인'PFUnDA'는 평균보다 무거운 아이 출산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호주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호주 퍼스 이디스 코완 대학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토털환경과학'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출생 시 평균보다 작거나 크게 태어날 경우 향후 성장 과정에서 만성 질환과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자 애나 캘런 박사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이로 태어나면 어린이 비만의 위험이 크다"며, "산업 제조공정에 이용되는 화학물질들이 우리와 자녀들에게 영향을 주는 만큼 이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서호주 임신부 89명 혈액에서 검출된 이들 화학물질을 조사했습니다.

이 화학물질의 일종인 'PFHxS'에 많이 노출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출생 시 몸무게가 평균의 95% 미만이었습니다.

반면, 임신부에 PFUnDA가 많으면 평균 체중보다 아주 무겁게 태어났습니다.

캘런 박사는 "이들 화학물질의 다수는 이용을 중단하더라도 수년 십 동안 체내나 주변 환경에 남아 있는 만큼 특히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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