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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대선 4주년…박 대통령, 내일도 조용히 관저칩거

쓸쓸한 대선 4주년…박 대통령, 내일도 조용히 관저칩거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청와대 관저에 칩거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19일) 대선승리 4주년을 맞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19일 밤 당선이 확정된 직후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는 첫 각오를 밝혔던 장소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8주째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에게 남은 기회는 탄핵 심판과 특별검사 수사에서 결백을 입증하는 것인데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둘 다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박 대통령의 소회는 지난 9일 오후 직무정지 직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드러나, 박 대통령은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면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 전날인 지난 8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등과 만난 자리에서도 20분 이상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박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 이후에는 법리 대결 준비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검찰의 혐의와 국회 탄핵 사유에 대해 어느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19일 참모들과 별도 티타임을 갖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됐지만, 박 대통령은 법리검토에 집중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내일도 직무정지 이후 평소와 마찬가지로 탄핵 심판 및 특검 대응을 위한 법리검토에 집중하며 하루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금주 중 탄핵 심판 법률 대리인단을 보강하는 등 전체 규모를 10여 명 수준에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물론 비공식적으로도 '대선 4주년'이란 말조차 꺼내기 어려운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한 청와대 참모는 "숨죽이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 말고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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