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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판, 최대 7천300원까지 올라…제빵업계도 '비상'

산란용 닭 살처분 1천만마리 넘어…생닭 가격은 하락

계란 한판, 최대 7천300원까지 올라…제빵업계도 '비상'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산란계 농가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계란값이 폭등하고 '공급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6일 기준 계란 한판 당 소매 가격은 전국 평균 6천36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넘게 급등했습니다.

한 달 전에 비해선 14% 올랐습니다.

서울의 한 유통업체에서는 계란 한 판에 가격이 7천300원까지 인상된 곳도 있습니다.

가격 급등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란은 대형 식품업체나 외식업체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소비가 많이 되는 품목인 데다 AI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대형마트는 계란 등 신선식품의 가격 책정 시 전주 시장 동향을 고려하기 때문에 다음주에도 추가 가격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 AI 확산으로 산란용 닭의 도살 처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라 당분간 계란 수급에 계속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병아리가 계란을 낳는 닭으로 자라기까지 몇 달 넘게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계란 공급 대란은 내년 여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이미 계란값 인상에도 일부 마트에서는 조기품절 사태가 발생하는가 하면, 소비자들의 계란 구매를 '1인 1판'으로 제한하는 유통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계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소규모 빵집은 물론 기업형 제빵업체들도 계란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제빵업체 관계자는 "도매 계약을 통해 계란 납품을 받고 있어서 당장 연말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AI가 조기에 종식되지 않을 경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실제로 기존 계란 납품업체 중 이미 AI로 타격을 입은 곳이 여럿 있어서 신규 납품업체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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