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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테메르 정부 위기 가중…국정운영 긍정평가 10%대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추락을 거듭하면서 위기가 가중하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이 2018년 말까지인 임기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3%, 보통 35%, 부정적 46%, 모르겠다 6%로 나왔다.

이보페의 조사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지난 8월 31일 탄핵으로 쫓겨나고 다음 날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된 것이다.

10월 조사에서는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 14%, 보통 34%, 부정적 39%, 모르겠다 13%로 나온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브라질 전국산업연합회(CNI)의 의뢰로 지난 1∼4일 전국 143개 도시 2천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앞서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지난 1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는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 10%, 보통 34%, 부정적 51%, 모르겠다 5%로 나왔다.

지난 7월 조사 때는 긍정적 14%, 보통 42%, 부정적 31%, 모르겠다 13%였다.

5개월 만에 여론의 평가가 급속도로 악화한 셈이다.

다타폴랴의 조사에서는 또 응답자의 63%가 테메르 대통령이 올해 안에 사퇴하고 대선을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메르 대통령이 올해 12월 31일 이전에 사퇴하면 90일 안에 새로운 대선이 시행된다.

테메르 대통령이 내년에 퇴진하면 의회에서 간접선거로 새 대통령을 선출한다.

한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부패 스캔들과 긴밀하게 연계된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의 전직 임원인 클라우지우 멜루 필류는 검찰과의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 과정에서 2014년 대선 및 총선을 앞두고 당시 부통령이던 테메르가 1천만 헤알(약 35억 원)을 오데브레시에 요구했고, 실제로 600만 헤알이 전달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라 테메르 대통령의 중도하차 가능성을 제기하는 주장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좌파 성향의 사회단체들은 지난 8일 시민의 서명을 받은 테메르 대통령 탄핵 요구서를 하원에 제출했다.

탄핵 요구서는 최대 규모의 노동단체인 중앙단일노조(CUT)와 농민단체인 토지 없는 농민운동(MST), 전국학생연합(UNE), 시민운동연합(CMP) 등의 이름으로 작성됐다.

노동자당(PT)과 브라질공산당(PCdoB) 등 좌파 정당들도 탄핵 요구서 제출을 지지하며 테메르 퇴진과 조기 대선 시행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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