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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라스 베를린 찾아 '도와달라' 메르켈 '글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베를린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찾아가 그리스 정부의 개혁과 경제성장에 관한 밝은 전망을 앞세워 구제금융을 받는 데 지장이 없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와 회동하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그리스 정부는 강력한 경제성장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는 경제위기에 따른 국민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앞서 과도한 부채 때문에 국제사회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구조개혁과 긴축을 압박받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치프라스 정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저소득 연금생활자에게 일회성 복지급여를 주기로 했고, 이에 유로화 사용 19개국을 뜻하는 유로존 재무장관들로부터 채무경감 조치 중단이라는 된서리를 맞았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의 경제성장률 예측치가 2017년 2.7%, 2018년 3.1%라고 예시하면서 메르켈 총리에게 그리스 경제의 회복 낙관과 재정수지 목표 초과 달성을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아울러 유럽이라는 이름 아래 큰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이들의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다며 우회적으로나마 일회성 복지급여 지출 결정의 배경을 전했다.

이에 대해 단일 국가로는 그리스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이날 회동이 무엇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닐 뿐 아니라, 그런 결정의 권한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국제채권기관에 있다는 원칙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메르켈 총리는 다만, 치프라스 총리가 그리스 경제에 관해 내놓은 평가는 구제금융 문제를 논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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