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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운 이웃에게…" 익명 80대 공주시에 3천만 원 '선뜻'

"가장 어려운 이웃에게…" 익명 80대 공주시에 3천만 원 '선뜻'
▲ 익명의 어르신이 공주시에 남긴 3천만원 수표와 쪽지 (사진=공주시 제공/연합뉴스)

연말연시 경제난과 한파로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절실한 가운데 익명의 80대 어르신이 충남 공주시청에 찾아와 '어려운 이웃에게 설 명절 전에 나눠주라'며 3천만원을 두고 사라졌다.

공주시는 지난 12일 80세 정도로 보이는 어르신이 시장실에 찾아와 쪽지와 함께 3천만원짜리 수표를 비서에게 전달한 뒤 이름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고 16일 밝혔다.

쪽지에는 "시내에서 가장 불쌍한 시민에게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인적사항을 물었으나 어르신은 "다문화가정이나 소년소녀가정, 조손가정 등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다가오는 설 명절 이전까지 나눠 줬으면 좋겠다"라는 말만 남긴 채 시청을 떠났다고 공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공주시는 이 기부금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초수급자·중위소득 80% 이하의 가구 중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 100가구를 읍·면·동장으로부터 추천받아 가구당 3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박종수 공주시 사회과장은 익명의 기부천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기부자 뜻을 존중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골고루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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