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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민감 질문·의혹 제기에 안상수 시장 '발끈'

창원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이 15일 정례회에서 광역시 추진과 문화복합사업 등 굵직한 시 현안을 집중 거론하며 의혹도 제기해 안상수 시장과 날선 공방을 벌였다.

답변에 나선 안상수 시장은 시 입장을 적극 설명하면서도 질문이 거듭되자 역정을 내기도 했다.

송순호 시의원은 "광역시 승격이 불가능해 보이는데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안 시장의 재선 전략 아니냐"고 따졌다.

안 시장은 "7~8년내에, 내년 대선후보 공약에 들어간다면 2~3년내에 광역시 승격이 가능하다"며 "울산이 이룬 것을 창원시가 못한다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재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비켜갔다.

송 의원이 이번엔 대선 도전 가능성을 묻자 안 시장은 "권력분산과 지방분권을 중심으로 하는 개헌에 도움이 된다면 대선출마도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석규 시의원은 창원시가 시유지를 부동산개발업체에 매각한 뒤 케이팝 공연장이 들어서는 SM타운과 아파트단지를 짓는 창원문화복합타운 사업에 특혜가 없었는지 따졌다.

김 의원은 부지 공시지가가 각종 규제에 묶여 있을 당시 ㎡당 174만원이었는데 이 사업을 하려고 규제를 모두 풀고 용적률을 720%까지 높였는데도 감정가가 ㎡당 244만원으로 70여만원 밖에 오르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감정가 결정에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규제완화로 토지활용도가 엄청나게 높아져 초고밀도 개발이 가능해졌는데 감정가가 공시지가보다 70여만원 밖에 오르지 않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안 시장은 "감정평가 결과는 주변시세와 큰 차이가 없다"며 "부산과 대구에서 유치하려고 노력한 사업을 우리가 끌어와 칭찬은 못할망정 마치 특혜가 있는 것처럼 오해해선 안된다. 특혜는 없었고 특혜를 줄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이 "과정이 철저하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발생한다"며 재차 문제를 제기하자 안 시장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지겠다. 특혜의혹 제기는 신중해야 한다"고 역정을 냈다.

시의원들이 시정 현안에 대한 비판성 현안질의를 계속하자 안 시장은 점심식사 후 시의회가 속개하자마자 발언을 요청했다.

그는 "시의원들 시정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만 강조하면 시민들도 잘못된 것으로 알고 공무원들도 사기가 떨어진다"며 "복합문화타운 유치는 잘한 일인데도 마치 의혹 덩어리인 것 처럼 비난하니 공무원들이 복지부동하지 누가 일을 하려고 하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죽일 듯이 비난하기보다는 실수는 보듬어 주고 어떤 것이 창원시 이익에 도움이 될지 잘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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