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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정신병 약물 투여 치매 환자, 사망위험 60%↑"

신경을 이완시키는 항정신병 약물(antipsychotic drug)이 투여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사망위험이 60%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항정신병 약물이란 환각, 망상, 괴이한 행동, 와해된 사고 등 갖가지 정신병적 증상들을 진정시키는 약물로 항불안제, 항우울제 같은 정신장애 치료제 외에 각성제, 환각제도 포함된다.

치매 환자의 경우 공격적 행동, 불안 초조를 진정시키는 데 항정신병 약물이 사용되고 있다.

핀란드 동부대학(Eastern University) 연구팀이 2005~2011년 사이에 치매 진단을 받은 5만7천755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항정신병 약물 중에서도 정신분열 증상에 사용되는 할로페리돌(haloperidol)이 치매 환자의 사망위험을 가장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리아나 코포넨 연구원은 밝혔다.

할로페리돌과 리스페리돈(risperidone)은 높은 용량이 투여된 환자가 낮은 용량이 처방된 환자보다 사망률이 더 높았다.

또 항정신병 약물 두 가지 이상이 투여된 환자가 한 가지가 처방된 환자보다 사망률이 높았다.

이 결과는 치매 환자의 경우 항정신병 약물 사용을 진정시키기 아주 어려운 이상행동으로 제한해야 하며 투여하더라도 단기간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용량을 처방해야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코포넨 연구원은 지적했다.

또 두 가지 이상 사용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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