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케냐 농민 "한국 선진농업기술 지원 덕택에 소득 큰 폭 증가"

동아프리카 케냐의 가난한 농민들이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 덕택에 농업 생산성이 큰 폭으로 증가해 소득이 많이 올랐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 외곽 농촌 마을 주민 200여 명은 13일(현지시간) 농촌진흥청이 키암부 카운티에 마련한 시범마을 조성사업 현장 평가회에 참석했다.

이들 농민은 지난 2009년 이후 설립된 농진청 해외농업기술개발 전진기지인 케냐 코피아(KOPIA) 센터의 기술 지원으로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닭을 기르고 감자를 재배하는 케냐 농가는 그간 우량 품종의 병아리와 씨감자를 구매할 자금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농업기술이 부족해 전염병과 병충해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KOPIA 센터는 이들 영농기술이 부족한 농가와 만성적인 식량 부족과 뚜렷한 소득원이 없어 가난에 허덕이고 있던 영세농가들에 최신의 농업기술을 투입, 생산효율을 극대화하여 식량 자급을 달성하고 농가소득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날 평가회에 참석한 정황근 농진청장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초로 올 1월부터 3년간의 일정으로 진행 중인 케냐 3개 시범마을 조성사업의 성공을 희망하며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하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농진청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농진청은 KOPIA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올 한해 200여 개 농가에 병아리 2천여 마리를 공급했고, 우량종 감자 생산을 위한 농업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한국의 양계 전문가를 케냐에 파견해 현지 농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선진 양계 기술을 교육했다.

이날 평가회에 참석한 젊은 여성 영농인 세라 조로게(28)는 연합뉴스 기자에게 육계 우량종 도입과 예방접종, 양계 기술지도를 받아 병아리 생존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농가소득도 사업 전 월 30달러(한화 3만 5,000원)에서 110달러(한화 12만 8,000원)로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활짝 웃었다.

KOPIA는 또 이날 발표에서 바이러스에 강한 건전 씨감자를 보급하면서 생산기술을 지도한 결과, ㏊당 생산량이 1.3톤에서 3.9톤으로 증가했고, 농가소득도 5배 이상 늘어 케냐 농민의 소득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평가회에는 정황근 농진청장, 권영대 주(駐)케냐 한국대사, 강순규 케냐 한인회장, 윌리엄 카보고 키암부 주지사, E.K.키레거 케냐 농업연구청장을 비롯해 시범마을 조성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현지 농민 등 230여 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