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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무장관에 틸러슨…공직경험 無·친러 성향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자가 국무장관으로 친러시아 성향의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를 낙점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틸러슨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할 예정이라고 정권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현지시간 13일 오전, "차기 국무장관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64세인 틸러슨은 2006년 엑손모빌 CEO에 올랐지만, 공직 경험은 없고, 미국 정부에 적대적인 러시아에 대해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엑손모빌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와 다양한 합작 사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틸러슨은 2012년에는 러시아 정부 훈장을 받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는 17년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외교수장으로서의 적격성을 놓고 공화당 일각에서조차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화당에서는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과 린지 그레이엄 의원 등이 이미 틸러슨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틸러슨을 선택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도록 대선에 개입한 푸틴에게 또 다른 승리를 안겨주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NYT는 사설을 통해 틸러슨의 지명을 "결함 있는 인선"이라고 비판했고, 워싱턴포스트도 "틸러슨은 유능한 경영인이지만, 러시아와의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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