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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와카야마시, 조선학교 보조금 교부 중지…"북한서 보조금받아"

일본 긴키 지방의 와카야마 시가 시내 조선학교에 대해 보조금 교부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와카야마시는 어제 와카야마조선초중급학교에 대해 올해분 교육진흥 보조금 140만엔, 우리 돈으로 약 1천420만 원을 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선학교의 학생은 지난 4월 기준으로 33명으로 시는 지난 1986년부터 매년 보조금을 교부해왔습니다.

와카야마시는 해당 학교가 북한으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어 교부 요건에 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는 이 조선학교의 결산보고서에 '조국으로부터 원조비'라는 표현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보조금 교부 중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교육의 장인 학교와 북한의 행위를 연결지으려고 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와카야마시의 보조금 교부 중지 결정의 배경에는 일본 정부 차원의 보조금 지급 재검토 지시가 있습니다.

일본의 문부과학성은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자 지난 3월 조선학교에 운영 보조금을 지급해 온 28개 도도부현 즉, 광역자치단체에 "지급이 타당한지 재검토해 달라"는 통지문을 보낸 바 있습니다.

이에 미에현, 시가현, 기후현 등 3곳이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급을 보류했으며, 지난달에는 가나가와현도 역사 교과서에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기술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현 내 5개 조선학교 학생에 대한 보조금 보류를 결정했습니다.

일본의 지자체들은 학교운영비 명목으로 조선학교에 보조금을 지급해 왔습니다.

문부과학성 집계에 따르면 2014년 전국 지자체가 조선학교에 지급한 보조금은 3억 7천만엔 우리 돈으로 약 40억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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