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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는 스위스 고급시계…5년새 반품 배로 늘어

고급 스위스 시계가 외국 시장에서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저성장과 아시아 시장의 침체, 유럽 관광객 감소, 스위스프랑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올해에는 10월까지 수출한 물량의 8%가 재고로 반환 처리됐습니다.

12일 스위스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33억 스위스프랑(한화 3조7천900억원) 상당의 시계가 스위스로 수입됐는데 이 가운데 40%인 13억 스위스프랑(1조4천950억원)이 스위스에서 수출된 시계였습니다.

올해 10월까지 스위스 시계 수출액은 158억6천850만 스위스프랑(18조2천400억원)으로 8% 가량이 되돌아온 셈입니다.

재수입 물량의 상당수는 고가 제품으로 재고가 반품 처리된 것들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수출 시계 평균 가격은 723 스위스프랑(83만원)이었지만 재수입된 시계의 평균 가격은 약 10배인 7천 스위스프랑(805만원)이었습니다.

2011년에는 수출했던 시계 중 22%가 재고로 다시 수입됐지만 5년 새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만큼 고가 제품 시계가 외국에서 팔리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관광객이 홍콩으로 들어갈 때 비자를 제시해야 하는 등 세계 최대 시계 시장인 홍콩의 비자 정책이 바뀐 데다 파리 등 유럽 곳곳의 테러로 여행객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스위스 프랑이 강세를 띠면서 시계 수출업이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세계 2위 명품 시계 제조업체인 리치몬트(리슈몽)는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2억 유로(2천475억원) 상당의 재고 반품을 다시 사들였다고 WSJ에 밝혔습니다.

대부분 카르티에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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