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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노벨상 수상, 달에 서 있을 확률과 같아"

밥 딜런 "노벨상 수상, 달에 서 있을 확률과 같아"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을 전혀 상상하거나 예상하지 못했다며 수상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지타 라지 주스웨덴 미국 대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시상식에서 딜런의 수락연설문을 대독했습니다.

딜런은 연설문에서 "만약 누군가가 내가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말했다면 나는 그 가능성이 달에 서 있을 확률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수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자신이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불거진 '노래는 문학이 아니다'라는 논란과 관련해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예로 들며 우회적으로 견해를 밝혔습니다.

딜런은 "자신을 극작가로 여겼던 셰익스피어는 햄릿을 쓸 때만 해도 '역에 잘 맞는 배우는 누구일까' 등 다른 많은 문제를 고민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 작품이 과연 문학인가'라는 것은 그가 가장 하지 않았을 질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도 '내 노래들이 과연 문학인가'라는 질문을 지금까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딜런은 자신의 노래를 문학으로 여겨준 한림원에 감사를 전하면서 문학 거장들과 함께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딜런은 선약이 있어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알렸고, 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수락연설문으로 수상을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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