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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부당한 영향력 행사 혐의로 또 기소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또다시 기소됐다.

브라질 정부 사업에 개입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전날 룰라 전 대통령과 아들인 루이스 클라우지우 등 4명을 부당한 영향력 행사와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했다.

룰라는 브라질 정부가 스웨덴 다국적 기업 사브(SAAB)와 신형 전투기 구매 계약을 맺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2013년 12월 시행한 국제입찰에서 사브의 그리펜NG와 프랑스 다소의 라팔 전투기, 미국 보잉의 FA-18 슈퍼 호넷 전투기 가운데 그리펜NG를 선택했다.

이어 2014년 10월 말 그리펜NG 전투기 36대를 54억 달러(약 6조3천억 원)에 구매하는 내용의 계약에 서명했다.

룰라는 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동차 업체들에 세제 혜택을 연장해줬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연방검찰이 제시한 혐의 내용은 룰라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인 2013∼2015년에 일어난 일이다.

연방검찰은 룰라가 M&M이라는 컨설팅 회사의 의뢰를 받아 2건에 개입했고, M&M은 그 대가로 룰라의 아들 클라우지우가 운영하는 스포츠 마케팅 회사에 255만 헤알(약 8억8천만 원)을 전달한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룰라와 클라우지우는 변호인을 통해 "전투기 구매나 자동차 업체에 세제 혜택을 주는 일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면서 "M&M으로부터 받은 돈은 브라질에서 미식축구대회를 성사시킨 데 대한 정상적인 대가"라고 주장했다.

법원이 기소를 확정하면 룰라는 네 번째로 피의자 신분이 된다.

룰라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부패혐의로 7월 이후 세 차례 기소됐으며 법원이 기소를 확정하면서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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