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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보다 무서운 마약'…미국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5만 명 사망

지난해 미국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이 5만 명을 넘었으며 이는 역대 최고치라고 AP 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강력한 마약인 헤로인의 남용과 아편 성분의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의 처방이 급증해 빚어진 사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8일 발표한 미국민의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는 작년보다 11% 증가한 5만2천4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3만7천757명), 총기 사고 사망자(3만6천252명)보다도 많다.

헤로인 복용 사망자는 작년에만 1만2천989명에 달했다.

불법 펜타닐(마취제의 일종)과 같은 합성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자는 전년보다 73% 증가한 9천580명으로 나타났다.

역시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콘틴, 바이코딘 관련 사망자는 1만7천536명이었다.

CDC의 사망 통계 담당자인 로버트 앤더슨은 "현대에 들어 약물 관련 사망자가 이렇게 많은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는 2015년 현재 미국민의 기대수명이 78.8세로 전년도보다 0.1세 낮아졌으며 기대수명이 감소하기는 1993년 이래 22년 만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반대로 사망률이 16년 만에 증가한 것을 두고 CDC는 약물 과다복용과 함께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인 심장병 사망자가 증가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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