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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촛불의 성과" 대다수 시민단체·시민들 '환영'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9일 오후 국회를 통과하자 대다수 시민단체와 시민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곧바로 공식입장을 내 "대한민국 국민이 자랑스럽다"며 "탄핵소추안 가결은 광장의 위대한 촛불이 이룬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퇴진행동은 탄핵안 가결을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규정하고, 앞으로 광장의 촛불이 더욱 퍼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은 즉각 퇴진 의사가 없음을 밝힘으로써 국민과의 대결을 선택했다"며 "국정농단에 대한 아무 죄의식도 없는 황교안 내각 역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무총장은 "국민의 명예로운 혁명, 시민혁명의 결과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국가적 혼란과 국정운영의 공백을 수습하기 위해 탄핵심판의 결과가 이른 시일 내에 나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 황교안 총리에게는 "황 총리도 큰 책임을 면할 수 없으니 국민 여론 겸허히 수용해 정치적 논란과 시빗거리가 없도록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직장인 윤모(29·여)씨는 "휴가라 회사에 출근 안 했는데도 결과가 너무 궁금해서 집에서 개표 끝날 때까지 계속 생중계로 지켜봤다"며 "대통령은 신뢰를 잃었고 더는 국민을 대표할 수 없으니 탄핵안 가결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보수단체는 탄핵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거나 헌재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광용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회장은 "왜곡·선동·허위사실유포에 의한 탄핵으로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내일 오전 광화문에 30만명이 모여 탄핵에 반대하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탄핵안 가결은 끝이 아니고 헌재에서 최종 심리까지 가야 마지막"이라며 "헌재가 그 어떤 정치 압력이나 영향을 받지 않고 제대로 된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경계했습니다.

박 대통령에게는 "확실히 잘못된 부분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왜곡된 부분에 대해서도 제대로 밝히는 등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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