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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평균 수명 예측…남자 수명이 늘어난 이유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정부에서 1년에 한 번씩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을 예측을 해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예측을 해보는 거죠. 이거 굉장히 궁금한데, 남자들 것이 일단 궁금합니다.

<기자>

남자들 것 괜찮았습니다. 이게 예측이 왜 중요하냐면, 얼마나 더 살지를 알아야 10년, 20년 뒤에 거기에 맞춰서 복지정책 같은 걸 정부도 세울 수 있고 민간도 보험사들이 종신보험 같은 거 보험료를 얼마를 더 받을지 새로 계산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재밌는 게 남자들 수명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어요.

<앵커>

그래요? 반갑네요. 보통 여자들이 훨씬 오래 살았기 때문에 늘 불안불안 하더라고요. 얼마나 간격이 좁혀졌나요?

<기자>

지금도 여자분들이 남자보다 한 6년 넘게 더 살긴 하는데, 해마다 이게 조금씩 좁혀지거든요. 올해 조사를 보면 여자들은 거의 그대로인데 남자들은 연령대별로 서너 달씩 수명이 늘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지금부터 몇 년을 더 살게 되나 예측 표를 보고 계신 거예요. 옆에 왼쪽에 있는 나이를 보시면 되는데, 만으로 40살 된 남자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아졌습니다. 40년 넘게 더 살 수 있습니다.

쭉 보시면 아직 여자들이 몇 년씩 수명이 길지만, 남자들이 해마다 담배를 더 끊는다거나, 술을 줄이고 운동을 한다거나, 생활습관이 바뀌면서 많이 좋아지고 있는 걸로 분석이 되는데, 저거 보고 기분이 좋다가 그런데 또 어떤 분들은 걱정이 들 것 같아요. 굉장히 많이 남았구나. 이렇게 느낄 수 있으니까요.

<앵커>

사실 어렸을 때는 무조건 오래 산다고 그러면 좋았는데, 내가 직접 돈을 벌어 보니까 "그냥 오래 살아서는 이게 답이 안 나올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거든요.

<기자>

그래서 요새 나오는 게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몇 살까지 살 수 있느냐, 행복하게. 그래서 '행복수명'이라는 말이 요새 이야기가 되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75살 정도로 분석이 됩니다.

평균 82살까지 살 걸로 보니까 한 7년은 보통 건강하지 않거나, 혹은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있다는 얘기거든요.

우리가 하루하루 먹고살기 워낙 바쁘다 보니까 멀리 보고 생각하기가 어려운데, 앞으로 내가 몇십 년을 더 산다. 지금 해보시면 나오잖아요. 건강, 특히 경제적으로 어떻게 준비할 거냐, 연말도 오고 있는데 좀 곰곰이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내년 세금을 어떻게 걷어서 어떻게 쓸 것인가, 예산안이 확정이 됐습니다. 보니까 돈 많이 버는 사람들은 좀 바뀌는 게 있다고요?

<기자>

네, 항상 정권 말에는 새롭게 일을 벌이지 않기 때문에 세금 제도가 많이 바뀌지는 않는데 일반 서민들한테는 별로 안 걷어요.

그런데 쓸 때는 또 워낙 많기 때문에 1억 2천만 원 이상한테는 조금, 또 5억 원 이상 버는 사람들은 조금 더 많이 세금을 걷게 됩니다.

<앵커>

글쎄요. 어쨌든 효과가 있으니까 제도를 바꾼 걸 텐데, 그렇게 많이 버는 사람들이 많이 있나요?

<기자>

월급쟁이 중에 1년에 1억 2천만 원을 넘게 버는 사람이 한 1% 정도 된다고 보시면 돼요. 17만 명쯤 되는데, 이 사람들한테는 연초에 소득공제라고 세금 돌려주는 것 있잖아요. 이걸 덜 돌려주게 됩니다.

우선 카드 쓰면 나중에 세금 돌려주는 게 지금은 모든 사람이 3백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가 있는데, 1억 2천 넘는 사람들은 100만 원 줄어듭니다.

연봉 7천에서 1억 2천까지 가운데 있는 사람들은 내후년부터 역시 50만 원 돌려받는 돈이 줄어들고요, 여기다가 1억 2천만 원 넘어가는 사람은 연금저축이라고, 연금 들어서 세금 돌려받는 액수도 100만 원이 줄어드니까 1인당 한 200만 원씩 세금을 더 낼 수도 있다고 예상을 하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저희는 해당이 안 되지만, 5억 넘는 분들은 또 어떻게 바뀌나요?

<기자>

5억 넘는 사람도 꽤 있더라고요, 소득이 크게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실제로 일해서 5억을 벌 수도 있고, 두 번째는 집이나 땅 팔아서 5억 넘게 남겼다. 이 경우에도 소득세로 해당이 됩니다.

원래는 그 이상 번 돈에서 38%를 세금으로 냈었는데, 내년부터는 5억 넘게 벌었다면 그 5억 넘는 돈에서는 40%를 세금으로 내야 되는데, 이 정도면 그래서 실제 금액으론 얼마냐, 6억 원 버는 사람은 200만 원을 더 내게 되고요, 8억이면 600만 원, 10억이면 1천만 원을 더 세금을 내게 됩니다.

모두 합쳐서 4만 6천 명 정도, 월급쟁이나 자영업자처럼 직접 돈을 번 사람은 절반, 나머지 절반 2만 3천 명 정도는 땅이나 집을 팔아서 돈 번 사람들, 이렇게 나올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으는 돈이 모두 1년에 6천억 원 되는데, 대부분 어린아이들 유치원 보육비로 이번에 쓰게 됩니다. 이번엔 이 정도로 해놓고요, 내년 대선 끝나고 나면은 아마 세금 걷는 방법에 대해서 완전히 다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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