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거듭 중인 가운데 충남 천안시 풍세면 오리농장에서도 AI 양성반응이 나와 인근 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30일 천안시에 따르면 동남구 풍세면 보성리 한 오리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의 산란율이 50%가량 감소하고 사료 섭취량이 저하돼 오전 충남도 가축위생연구소 아산지소가 출동, 간이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가축위생연구소는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 H5 바이러스가 검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농장 주변에 대한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AI 의심증상을 보인 농장은 종오리 4천320마리를 사육 중이며, 지난 11월 13일 봉강천 야생조류 분변 검출지역에서 약 2.8km 떨어진 곳으로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가 적용돼왔다.
충남도와 시는 반경 10km 이내에 토종닭 5천500마리를 포함해 전체 132개 농가에서 229만3천마리의 닭·오리가 사육되고 있는 점을 감안, 추가확산 차단을 위해 긴급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