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큰 불…건물 일부 붕괴·800채 전소

오늘(30일) 새벽 2시 10분쯤 대구 서문시장 상가에서 불이 나 점포 8백여 채를 태웠습니다.

건물 일부도 붕괴 됐습니다.

불은 상가 1지구와 4지구 사이 점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불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4지구 건물 안에 있는 800채 점포 대부분이 소실됐습니다.

4지구는 불타기 쉬운 의류와 침구 등을 파는 가게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오전까지도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4지구 건물 일부가 붕괴 됐고, 옆 건물과 연결된 다리도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진화작업 중이던 소방관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시장 주변에 방화 차단선을 설치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소방차 97대와 인력 750명이 동원됐고, 소방헬기까지 진화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 시장은 재난안전실을 비상소집하고, 상황실에서 시시각각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대구 서문시장은 지난 2005년 12월 29일에도 큰 불이 나 천여개 점포가 소실되면서 600 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곳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