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북한 조선중앙TV에서 종교적 색채가 강한 ‘할렐루야’가 방영되는 이례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의 ‘어머니날’인 11월 16일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이 공연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중 해외의 클래식 명곡들을 비롯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할렐루야’가 나왔습니다.
더군다나 이날 공연에서는 찬송가로 널리 쓰이는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도 공연됐습니다. 종교를 사실상 용인하지 않는 북한에서 종교색이 강한 음악이 TV를 통해 버젓이 방송된 겁니다.
북한 TV에서 공개된 ‘할렐루야’는 6초 정도로 매우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자막까지 입혀서 그 곡이 ‘할렐루야’라는 것을 명확히 공개했습니다. 이번 북한의 종교 음악 방송이 과연 개방에 대한 제스처일지, 국제사회를 겨냥한 ‘보여주기’일 지는 두고 봐야 할 일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에서 공개된 ‘할렐루야’ SBS 비디오머그가 전해드립니다.
기획: 정경윤 / 구성: 황승호 / 편집: 이지혜
(SBS 비디오머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