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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나무에 꽂힌 아픈 상처…별이 된 21살 해병

모자에 꽂혀 있어야 할 해병대 표지가 나무에 꽂혀 있습니다. 이 나무는 아직도 울고 있습니다.

연평도에 있는 평범해 보이는 나무인데 여기에는 슬픈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해병대 장병이 휴가 때 쓰고 나가는 모자에 달려있던 모표가 이 나무에 박혀서 영원히 아픈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 23일은 북한의 도발로 발생한 연평도 포격전 6주기였습니다. 그 당시로 거슬러 올라 가보겠습니다. 마지막 휴가를 나가기 위해 항구에서 육지로 갈 배를 기다리고 있던 고 서정우 병장, 그런데 갑자기 천둥 같은 포격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북한이 공격해 온 거구나, 그는 곧바로 부대로 뛰어갔습니다. 그런데 부대까지 불과 50m를 남겨두고 날아온 포탄을 맞아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당시에 얼마나 참혹했는지 그 흔적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시신은 너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그의 모표는 바로 옆에 있던 나무로 날아가 그대로 박힌 겁니다.

고 서정우 하사의 마지막을 보았던 이 나무는 눈물과 분노를 간직한 채 보존되고 있습니다. 연평도 포격으로 2명의 해병대원이 순직하고 2명의 민간인도 숨졌습니다.

이제 막 21살이 된 해병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별이 돼서 빛나고 있습니다. 숭고한 희생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입니다.

▶ 21살 해병이 남긴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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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쌍둥이가 큰 수술을 함께 이겨냈습니다. 너무 다행이고 행복한 순간 함께 하겠습니다.

무려 27시간의 긴 수술을 이겨내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샴쌍둥이 형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태어날 땐 머리가 붙어 있는 상태였지만, 이제는 서로 다른 침대에 누워서 얼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수술 후 한 달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 겁니다. 아기는 엄마 품에 쏙 안겨보기도 하고 컨디션이 좋아졌는지 메롱 하기도, 장난도 하고 머리에 쓰고 있던 붕대를 처음으로 풀어보기도 했습니다.

[니콜 맥도날드/엄마 : 아! 너무 놀라워요, 말을 못하겠어요. 제이든 머리에 머리카락 자라는 것 좀 보세요.]

엄마의 표정에 안도와 행복 같은 수많은 감정들이 읽힙니다. 수술을 한 담당 의사도 기쁘긴 마찬가지입니다.

[제임스 굿리치/신경 외가 의사 : 이런 심각한 경우에는 회복 기간이 수개월, 수년 걸릴 수 있어요. 한 달 만에 이렇게 회복했다는 것은 정말 빠른 겁니다.]

아기 엄마는 의사 선생님께 얼마나 감사할까요. 태어날 때는 아픈 하나 였지만, 이제는 건강한 둘이 된 쌍둥이 형제, 엄마는 언젠가 쌍둥이가 커서 함께 공원에도 가고 나중에 쌍둥이가 장가가는 날도 상상해 봅니다.

힘든 고비 때마다 서로 의지했던 형제, 앞으로도 서로를 지켜주면서 건강하게 밝게 자라나가길 바라겠습니다.

▶ [비디오머그] 머리 분리 수술 1달 후,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본 '샴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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