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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구소련 대거 도핑…역도 김민재, 일단 4위 확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8위를 한 김민재(33·경북개발공사) 순위가 일단 4위로 정정됐다.

추가 검사가 끝나면 최대 2위까지 뛰어올라 은메달을 받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2일(한국시간) 2012년 런던올림픽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선수 일부의 메달 박탈과 기록 삭제 결과를 발표했다.

남자 역도 94㎏급 2위 알렉산드르 이바노프(러시아)와 3위 아나톨리 시리쿠(몰도바)의 메달 박탈이 확정됐다.

4위 안드리 이바노프(러시아)와 7위 알마스 우테소프(카자흐스탄)의 기록도 삭제됐다.

김민재는 당시 합계 395㎏을 들어 8위로 밀렸다.

하지만 이날 IOC가 4명의 기록 삭제를 확정하면서 4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아직 도핑 테스트 재검사는 끝나지 않았다.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94㎏급 우승을 차지한 일리야 일린(카자흐스탄)과 6위 인티잠 자이로프(아제르바이잔)도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고 있다.

국제역도연맹(IWF) 홈페이지는 일린과 자이로프 이름 옆에 'IOC 조사 진행 중(ongoing IOC)'이란 설명을 붙였다.

A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발견된 일린과 자이로프는 B샘플 분석 결과에 따라 기록 삭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A샘플과 B샘플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재검사가 끝나면 김민재는 뒤늦게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날 IOC가 공개한 런던올림픽 메달 박탈, 기록 삭제 대상자는 12명이다.

이 중 4명이 러시아 선수다.

다른 8명도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 등 과거 소비에트연방(구소련)으로 국제 대회에 나서던 국가의 선수들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여자 육상 장애물 3,000m 우승자 율리아 자리포바다.

자리포바는 2015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재검사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와 2011년 7월∼2013년 7월, 2년 동안의 IAAF 주관 대회 기록이 삭제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은 '기록 삭제 기간'에 열렸지만, IOC가 주관한 대회라 메달 박탈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런던올림픽 샘플에서도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돼 메달 박탈이 확정됐다.

IOC는 "IAAF와 상의해 자라포바의 기록 삭제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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