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장비와 통신망을 활용해 선박 운항자가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의사 결정을 돕는 시스템인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구축 사업이 내년부터 본궤도에 오릅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21일) 내년에 이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운영시스템을 시험 구축하고 실제 해역에서 시험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내비게이션은 유엔 산하 IMO, 즉 국제해사기구가 2019년 국제적인 시행을 목표로 도입한 차세대 해양안전 종합관리체계입니다.
각종 해상·운항정보를 디지털·표준화해 선박 운항자에게 실시간 맞춤형으로 제공함으로써 인적 과실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모두 1천3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43개 연구소와 대학, 관련 업체들로 구성된 사업단이 발족해 이내비게이션 서비스에 대한 기본설계를 마치고 핵심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시스템 작동에 필요한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 구축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업단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와 이달 말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시험검증을 위한 시험망 구축에 나섭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본 사업을 수행할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0년까지 주요 항만·해역별로 통신망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내년 초까지 LTE-M 기지국 배치, 운영시스템 구축 상세설계 등을 포함한 정보시스템 종합계획(ISMP)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해수부 주도로 창설된 국제기구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내비게이션 구축 협력 관리위원회'는 내년 6월 IMO, 국제수로기구(IHO),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등 주요 국제기구 수장을 국내로 초청해 '제1차 아·태 이내비게이션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