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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교민들 "박근혜 퇴진하라" 시국선언 집회

터키 이스탄불 교민들 "박근혜 퇴진하라" 시국선언 집회
서울 광화문 등 전국에서 펼쳐진 4차 주말 촛불집회에 맞춰 터키에서도 교민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19일 오후 3시(현지시간)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 탁심의 이스티클랄거리 인근 광장에서 교민과 학생 50여 명이 시국선언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 한인들은 "하야", "Defol Git, Park"("물러가라 박근혜"), "그녀 그만" 등과 같은 표현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박근혜는 하야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촛불집회 지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주도한 한 교민은 참석자를 대표해 '조국을 사랑하는 터키한인의 시국선언'이라는 제목을 단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참가자들은 시국선언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현 상황을 사죄하고 대통령직에서 즉시 사임하라"고 요구했다.

또 성역 없는 검찰 조사와 책임자 엄벌, 강압·뇌물 철저 규명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이 스스로 그 책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조국 대한민국을 하나의 지주회사로 만든 박근혜와 일명 '최순실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는 터키 시민운동의 상징 이스탄불 탁심광장 인근에서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집회를 주도한 교민들은 사전에 이스탄불 당국에 시위 신고를 했으며, 경찰의 통제선 안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60대 한인 사업가 박모(여)씨는 "우리가 뽑지도 않은 사람이 국정을 좌우하고, 실세로 행세하며 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이날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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